My Infinite War against My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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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적은 바로 나.
by 높새바람

최근 포토로그


2009. 11. 09 마우스 클릭 한 번의 실수가 망캐를 만들듯.. 방백(傍白)

  지금껏 36학점인 줄로만 알고 있었던 필수 이수학점이 사실은 33학점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냈다. 그것도 학과 조교가 이럴 줄 알았으면 굳이 4과목이나 신청하는 무리수를 두지 않았어도 되는데 현재 4과목 모두 진척도가 스스로의 기준에 비추어볼 때 완벽하지 못한 상황에 직면해있고, 자칫 잠깐 게으름부리면 돈 천만원 날아갈지도 모르는 초유의 사태까지 치달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엄습하니 배가 고파서 잠이 안 온다 제길.
 
  이대로 무사히 12학점을 이수하게 된다면, 3학기째는 두 과목, 4학기째는 한 과목만 들으면 된다는 점은 나쁘지 않은데, 차려진 밥상도 제대로 소화를 못 하는 판국에 디저트와 홍차가 왠 말이냐...orz

  솔직히 게임하다 망캐되면 캐삭 ㄱㄱㅅㅂ 하는데 그럴 수도 없고 그냥 남은 몇 주 스팀팩 맞고 버티는 수밖에 없을 듯.

  행운을 빌어줘요.

2009. 11. 06. 바람을 맞설 사람 방백(傍白)

  옛사랑의 생일로 기억하고 있던 10월 30일은 외조부의 기일이라는 새로운 명함을 달게 되었다. 한 사람이 태어나는 날에 다른 한 사람이 죽는 것은 해가 뜨고 지는 것만큼 당연한 일이지만 곁에서 그 사실을 확인하는 일은 결코 감당하기 쉽지 않았다. 호상이어도 갑작스런 일이었고 세상은 춥고 축축했다. 주말이 걸친 닷새간의 장례기간이 지나서, 다시 닷새가 밀린 일들을 급하게 해내느라 내겐 남은 슬픔을 갈무리할 여유조차 없었다. 세 시간의 수업을 위해 꼬박 삼일을 준비해야 하는 대학원 수업이 네 개가 겹쳐있는 나의 한 주는 평소에도 이레 동안 열 두 날을 살아야 한다. 수업시작 1분 전에 출력한 페이퍼의 말미에는 상중이라 어찌할 수 없었노라는, 남기기 싫었던 핑계가 적혔다. 마음과 지식과 체력을 담아둔 각각의 동이가 텅 비어 마른 모래만이 날렸다. 

  힘들었나보다. 그 빈 자리에 갑자기 바람이 분다.

  어째서 지금이냐고 얄궂은 시절을 탓할 수 없는 것은, 스스로가 모든 것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질량보존의 법칙'처럼, 나는 모든 일에는 작용과 반작용이 있다고 믿는다. 모든 것이 극단으로 치달았으니 다시 반대쪽 극단으로 향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하필이면 바람이 분다. 그냥 졸음이 쏟아져도 좋을 일이었다. 사시나무가 아니어도 바람은 위험하다. 들판의 전장에서 밝아오는 싸움날의 새벽이 아니어도 바람은 위험하다. 왜냐하면 갈 곳이 없는 바람이기에. 길 없는 바람이 소용돌이 치면 붕붕 떠돌다가 모든 것이 날아가버린다.

  그 모든 것이 두렵지만 바람이 향할 사람은 없다. 바람을 마주 보고 설 씩씩한 사람은 내 가까이에도 기억 속에도 없다. 그것은 운명이다. 모질어도 어찌할 수 없기에 이렇게 조용히 두려움에 바람을 섞어 덜어낸다. 그러면 텅빈 체력의 동이가 조용히 잠으로 끌어당긴다. 깨어나면 바람이 잠잠해져있기를 바란다. 나쁜 차선책이지만 이 또한 운명이다.


연아 선수의 눈부신 비상을 이끄는 또 하나의 날개 - 데이빗 윌슨 스포츠

  본래 김연아의 독주체제 예상과 아사다 마오의 기량 저하의 원인에 관한 글을 쓰려다가 포커스를 옮기게 되었다. 까닭인 즉슨 글을 한 번에 쓰기에는 분량도 상당히 많은데다가, 김연아의 기량과 관련된 이야기는 이미 좋은 기사들이 나오고 있고 - 엑스포츠 조영준 기자님이 좋은 기사를 뽑아내고 있으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끝나는 대로 스포츠춘추의 박동희 기자님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 아사다 마오의 기량 저하의 문제 또한 차후에 따로 다루는 것이 용이할 것으로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이유는, '김연아'라는 한 명의 천재 스케이터가 두각을 나타내는데 있어서 '아빠'와도 같은 '브라이언 오서'라는 남자의 크기는 여러 번 회자되는 반면 '엄마'와도 같은 '데이빗 윌슨'이라는 천재적 안목을 지닌 안무가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루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와 함께 작업하면서 연아 선수가 두각을 나타내게 된 지도 벌써 4시즌 째에 접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데이빗 윌슨. 1966년 캐나다 출생인 그는 무릎의 성장판에 염증이 생기는 오스굿씨병(Osgood-Schlatter disease)과 수술로 인해 비교적 일찍 스케이터로서의 선수생활을 접었으나 이후 안무가로 전향, 제프리 버틀, 샤샤 코헨, 조애니 로셰트, 조니 위어 등의 유명 스케이터들의 안무를 맡아낸 실력파 안무가이며 김연아와 함께 작업을 시작한 것은 2006-2007 시즌의 LP '종달새의 비상' 부터이다. - (골수)팬들이 다시 연기했으면 좋을 것 같은 프로그램의 첫순위로 꼽는 이 프로그램은 2006-2007 월드에 출전했을 당시 김연아가 '이번 연기만 끝나면 쉴 수 있다'라는 데에서 위안을 가졌다고 회상할 만큼 엄청난 체력을 요구하는 '꽉 짜인 안무'로 유명했다. - 그리고 이 이후로 일부 갈라 프로그램을 제외한 김연아의 모든 컴페티션용 프로그램을 맡아서 하고 있다.

<제프리 버틀과 데이빗 윌슨>

  데이빗 윌슨의 안무는 매끄러운 스케이팅 스킬을 요구하는 풋워크와 그에 걸맞는 매우 화려한 상체 움직임, 균형잡힌 링크의 사용, 넓은 음악적 폭과 같은 특징을 갖고 있다. 필자는 특히 서정적이거나 감정선이 드러나는 타입의 음악에 강하다고 평가했는데 그의 작품들을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 듯 장중한 곡에서도 좋은 작품들을 만들어내며, 스케이팅용으로 편곡할 때의 기승전결 구성과 전체적 배분에 있어서도 뛰어난 센스를 보여준다. 따라서 작품마다 전반적으로 시작과 끝이 분명하며 짧은 순간에 갑자기 클라이막스로 치닫거나 해서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는 일은 없다. 또한 그가 다루었던 여러 음악들을 볼 때 서사적인 내용을 춤으로 구현하는 능력도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어찌되었든 백문이 불여일견, 역시 그의 안무 실력에 관해서는 긴 말보다는 감상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이하는 그가 남긴 비교적 근래의 주요 프로그램들의 영상들이니 감상 바란다.



<샤샤 코헨 2006 US Nationals FS "Romeo & Juliet"> 

  최초 안무는 니콜라이 모로조프인데, 윌슨의 손으로 다시 태어났다. 곡의 포인트와 딱 들어맞는 안무의 전환을 눈여겨 보시면 좋을 듯. 선수의 표현 이전에 감정선의 처리와 표정 하나 하나까지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문하는 이가 데이빗 윌슨이다. 프리스케이팅에서 클린을 할 만큼의 '집중'을 유지하지 못하기로 유명한 코헨인 탓인지 - 덕분에 SP의 여왕이라고 불리지만 - 클린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운 연기임에도 "2006년의 코헨은 한 명의 줄리엣이었다."는 평가를 받게 한 프로그램이다.



<제프리 버틀 2008 World Championship FS "Ararat">

  캐나다 특유의 버터바른 스케이팅은 버틀의 것이지만, 그것을 안무로 뽑아내는 것은 윌슨의 공이다. 즉, 선수의 재능을 살리는 안무를 빚어내는 안목을 갖고 있다. 상반신의 엄청난 움직임을 동반하는 꽉 찬 '춤'을 보시길. 3:45" 이후 음악의 전환부에서 전개되는, 고요를 가르는 변형 이나바우어가 보여주는 아우라는 버틀의 스케이팅과 윌슨의 음악 배분+안무 역량이 빚어낸 최상의 장면 중 하나이다.



<에밀리 휴즈 2007 Skate Canada SP "I've Got Rhythm">

  윌슨이 상큼발랄함을 이끌어낸 스케이터가 연아 선수만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I've Got Rhythm은 필자 본인에게는 에밀리 휴즈라는 선수를 완전히 새로 보게 만든 프로그램으로, 프로그램 전반에 갓 18세 아가씨의 톡- 톡- 튀는 느낌과 부드러움이 절묘하게 결합되어있다. 프로그램 요소 요소마다 보이는 부드러운 팔놀림과 손끝 마디의 미묘한 포즈를 눈여겨 보시길. 1:40"경 약간의 스파이럴 자세로 도입하는 더블악셀과 다시 이어지는 스파이럴 시퀀스, 그리고 부드러운 음악의 전환이 잘 맞아 떨어진다. 신체의 곡선을 잘 살리는 안무 또한 윌슨의 프로그램이 가진 특징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 에밀리 휴즈의 친언니인 사라 휴즈는 2002 솔트레이크 올림픽의 금메달리스트였다. 언니만큼의 성장가능성도 엿보인다.-



<조애니 로셰트 2005 Canadian National FS "Fire Bird">

  이번엔 강렬하고 개성있는 타입의 곡이다. 조애니 특유의 안정적인 점프 랜딩을 살린 곡의 균형있는 배치와 요소 사이 사이마다 포함된 '불새'를 형상화한 소소한 안무들이 재미를 준다. 표정은 당연히 좋다. 제대로 소화된 윌슨의 프로그램이니까. 해설의 말 그대로 새로운 캐나다 챔피언을 맞이하는 관객들의 열광적 환호를 보시라.

  위 프로그램들에서 보이는 윌슨표 프로그램들의 장점이 '김연아'라고 하는 그릇에서 더욱 빛날 수 밖에. 자신있고 쾌활한 성격, 예쁜 얼굴과 해가 갈 수록 더욱 아름다워지는 몸매, 스케이팅 스킬과 점프는 물론 표현력과 끼 혹은 스타성, 완벽을 추구하는 연습량에 이르기까지 어쩌다 한국에 태어난 것이 신의 축북이라고 해도 좋을 이 토털 패키지 아가씨는 윌슨의 예술적 영감을 마구마구 자극하는 대상이자 최상의 재료인 셈이다. 앞에서 언급한 "종달새의 비상"은 김연아라고 하는 선수에게 최적화되었다고 하기 보다는 '그냥 아주 빼어난 프로그램'이라고 하는 편이 정확하다. 그러나 2007 - 2008 시즌부터는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그는 그의 재능을 최대한 활용해서 '그 해 바로 그 나이의 김연아가 아니면 소화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은반 위에 그려넣기 시작한다.



<김연아 2007 Cup of China SP "Die Fledermaus/박쥐">

  프로그램 전반에 걸친 상큼발랄함. 한 번도 클린한 적이 없어서 팬들 스스로가 짜깁기 영상을 통해 클린버전을 만들어 감상하고 싶어할 만큼 귀여웠으며 또한 안타까웠다. 압권은 모두가 기억하는 2:35"의 '으쓱 으쓱' 부분. 각 선수들과 안무가들이 쏟아내는 작품들이 많은 만큼 부분 부분 끊어서 보면 비슷한 안무를 여러 번 볼 수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저렇게 대놓고 으쓱거리는 안무는 이게 처음인 듯 싶다. 발랄한 소녀의 사랑스러움을 최대한 이끌어낸 한 안무로서 팬들을 말 그대로 '쓰러지게'만들었던 부분이다. 필자가 어느 느즌 밤 TV를 뚫어져라 보다가 박수치고 쓰러지면서 "윌슨 천재!"라고 외쳤던 것 또한 결코 거짓이 아니다.

  박쥐에 이은 FS "미스 사이공"은 앳된 처녀의 애절함을 서사에 담아서 보여준다. 바야흐로 김연아의 '표현력'에 대해서 세상이 주목하기 시작한 시점도 바로 이 때부터인데, 상상이 안 되겠지만, 그 모든 표정 하나하나를 어떻게 해야할지 윌슨은 스스로 연아에게 보여주었다. 이와 관련된 영상들은 예전에 방영된 다큐멘터리들을 참고해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시기는 또한 국내에서도 김연아의 팬덤과 일부 소수의 '질럿'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시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어지는 2008-2009 시즌에서 김연아에 대한 윌슨의 완성된 '이해' 그리고 선수 자신의 기술적, 육체적, 정신적 '성장'을 바탕으로 하나의 마스터피스가 남으니 그것이 바로 '죽음의 무도'이다. 바로 전 시즌에서의 비상과 함께 엄청난 매스컴과 CF, 대중의 시선이 가져오는 홍수를 잘도 견뎌낸 그녀에게는 '자신감'과 '과감함'이라는 커다란 무기가 추가되었고 윌슨은 이를 제대로 보았다.죽음의 무도에는 선수의 갓 피어오르는 팜므 파탈적 매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요소들로 가득 차 있다. 매력에 대한 자신감 없이는 소화하기 힘들 것이 분명한 도입부의 강렬함, 그렇게 반복적으로 회자된 트리플 러츠의 착지 동작에서의 안무, 때로는 마음을 애절하게 쥐어내는듯 하면서도 사람을 홀리는 듯한 표정과 몸짓, 춤의 곡선과 입체감이 살아있는 엔딩포즈. 그야말로 시간을 빨아들이는 느낌을 주는, 2008년의 김연아에게 최적화된 완성형이었다. 필자가 윌슨에게서 경탄하는 바는 언제부턴가 그저 매 시즌 선수에게 훌륭한 프로그램을 남겨주는 것을 떠나서, 연기의 세부를 지도하는 것을 넘어서, 선수의 성장과 함께 변화하는 매력을 매 시즌마다 새롭게 프로그램에 담아내고 그 결과 그 해 바로 그 순간의 선수가 연기해야만 최고로 빛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존재하는 서사인 '세헤라자데'조차 2008년의 김연아로 만들어버릴 수 있는 능력. 이것이 데이빗 윌슨의 안목이다.



<김연아 2009 World Championship SP "Danse Macabre/죽음의 무도">


<'007 제임스 본드 메들리'의 장면들>

  서두에 언급했듯, '죽음의 무도'에서 보여준 완성형에서 더 나아간 이번 시즌의 '007 제임스 본드 메들리'는 여성의 신체곡선과 김연아의 자신감이라는 무기를 한층 더 강조한 업그레이드 작품이다. 다리를 쓸어올리는 몸짓, 허리에 얹은 손과 유려한 곡선, 지난 시즌부터 점프 도약시의 균형에 변화가 생길 만큼 유독 성장한 여성적 느낌이 과하지도, 결코 지저분하지도 않게 매력적으로, 매혹적으로 다가온다. 이 쯤 되면 윌슨에게 박수를 보낼만 하지 않은가? 따라서 독자 제현 일동 박수. 짝짝짝.
  그리고 FS인 "Concerto in F by G. Gershwin"은, 정말 오랫만의 서사가 아닌 FS로서 포커스가 곡과 선수에게 모두 맞춰져 있었다. 따라서 선수에 대한 부각이 이전시즌보다 훨씬 더하다. 본래 피겨계가 갖고 있는 채점의 관행 중의 하나가 바로 선수의 클래스에 대한 인정으로 이전에 특정한 수준으로 인정받은 선수의 퍼포먼스는 나빠지지 않는 한 관례적으로 그 정도의 수준으로 인정해준다. 하물며 이미 지난 시즌에 세계신기록을 세운 김연아의 새로운 연기가 이전 시즌보다 더 매력적으로 업그레이드 되었으니, 모든 PCS가 8점대를 기록하는 놀라운 스코어가 나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 그리고 그와 같은 PCS를 한 조각 한 조각 빚어가는 것 또한 안무가 윌슨의 공이 아니라 할 수 있을까.



<김연아 2009 Trophy Eric Bompard FS "Concerto in F by G. Gershwin">

  무대 뒤, 커튼 너머의 힘든 선수 생활로 김연아 선수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나면 그만두겠노라"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그리고 이번 시즌이 바로 그 올림픽 시즌이다. 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그랑프리 시리즈 1차전, 파리에서 개최된 에릭 봉파르에서 김연아는 다른 경쟁자들과의 격차가 한 없이 벌어질 것만 같은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PCS의 레벨도 그동안 '퍼받는다'는 이야기가 많았던 일본의 아사다 마오를 뛰어넘는 수준에 도달했다. - 아사다 마오의 PCS가 고평가받는 이유 또한 '잽머니 운운' 이전에 그녀의 커리어에 대한 피겨계의 관행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평가와 성공률이 어찌되었건 2006-2007 시즌 월드 2위, 2007-2008 시즌 월드 1위의 랭커였다.(3A의 랜딩에 관해서는 토냐 하딩과 나카노 유카리에 대한 지적이 있어서 수정: 마오 외의 또 다른 선수 였던 토냐 하딩은 남편을 사주해서 라이벌인 낸시 캐리건을 테러한 사건으로 영구제명. 또한 달산님 지적에 따르면 나카노 유카리 또한 3A를 랜딩하였음) - 필자 스스로도 아니길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시즌의 시작부터 그녀는 기록을 새롭게 써나가고 있다. 그리고 올림픽 금메달의 영광을 안는다면. 그 꿈이 이루어지면, 그래서 그녀가 천에 하나 만에 하나 거짓말처럼 농담처럼 은퇴를 선언해버린다면, 팬들보다 더 아쉬워할 사람은 오서보다도 윌슨이 아닐까 필자는 생각한다. 오서의 못 다 이룬 금메달의 꿈은 제자인 연아 선수가 이루어준다고 하여도, 크리에이터인 윌슨에게는 더 성장하고 더 성숙할 그녀와 만들고 싶은 안무가 아직 한 가득 있을 것이기에. 그리고 그가 꿈꾸고 있을 프로그램들에 대한 기대가, 바로 필자가 이번 시즌이 시작하자마자 그 다음, 그 다음 시즌을 계속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 사족: 이번 "007 제임스본드 메들리"를 보고 이미 007을 테마로 한 SP 'Die Another Day'로 월드 타이틀을 석권한 프랑스의 브라이언 쥬벨-분명 봤을 거라 생각됨-이 연아양에게 듀엣 신청이라도 하면 어찌될지 궁금해진다. 본드 쥬벨과 본드걸 연아는 영화로 찍어도 나름 괜찮은 조합일 듯. 이번 연아양의 SP에 대해서 2ch 등에서 보이는 "등에 007을 써라!" 따위의 농담은 쥬벨의 2006-2007 시즌 SP의 복장에서 따온 이야기이다. 다음 링크를 따라가면 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으니 이것 또한 필견. 연아양의 본드가 본드걸의 매력에 포커스를 두었다면 이 작품은 시작부터 쿼드러플토룹-트리플토룹이 작렬하는 본드의 액션 위주의 작품이다. 감상하려면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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